[디지털 의류] - 우리나라 강점인 섬유산업과 디지털 산업의 융합
디지털 장치를 의류에 부착하는 방식에 이어 디지털 실을 이용한 제품 등장
디지털 의류의 종류 ﹘﹘﹘ 심장박동 체크, 부상 부위 감지, mp3 기능 의류
1960,70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군은 섬유산업이었다. 부산, 대구를 중심으로 섬유산업이 발전했고 싼 가격에 품질이 우수했기에 외국으로 수출하는 효자품목이었다. 그러다 개발도상국의 가격 공세에 밀려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고급 재질의 섬유 품목은 여전히 우리나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섬유 산업이었다면 현재를 이끌고 있는 성장 동력은 IT이다. 정보 통신을 아우르는 여러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반도체 산업,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등이 그것을 증명한다. 최근 여러 기술들의 융·복합의 이루어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이 두 가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디지털 의류’. 디지털 의류는 옷의 본래 기능에 IT기능을 활용한 부가적인 기능을 더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심장박동수를 체크하는 기능을 넣어 만약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응급 신고가 들어가는 의류, 발열기능이 있어 몸의 온도에 맞춰 열을 공급하는 의류 등 응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디지털 의류의 구성
디지털 의류의 구성에 따라 분류를 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하나는 컴퓨터, mp3, 휴대폰 등의 디지털 장치를 그대로 의복과 결합하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 장치를 입는다는 개념이 크다. 과거 디지털 의류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거의 이런 모습이었다. mp3 기능이 부착된 점퍼, 심장박동기가 부착된 운동복 등이 예가 된다. 그와 달리 최근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기술이 디지털 실을 이용해 의류를 제작하는 것이다. 전류가 통하거나 정보를 실을 수 있는 실이 디지털 의류의 요소가 된다. 광섬유나 금속 섬유가 대표적이다. 한국 생산기술연구원의 스마트 섬유팀이 개발한 것을 보면 본래의 섬유와는 달리 구리를 주성분으로 한다. 직경 10㎛(1/1000mm)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으며, 구리를 여러 가닥으로 꼬아 만들어 유연성을 부여하였고, 이를 절연체로 피복하였다. 아래 그림은 디지털 섬유의 단면으로 7개의 구리선을 절연체로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유연성은 약 30만 번을 굽히거나 휘어도 손상되지 않을 정도여서 일반 섬유처럼 세탁이 가능하다. 또한 옷의 색깔과 같게 코팅이 가능하기에 일반 옷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생산, 변형 가능성이 많다. 데이터 전송 시 전송 속도는 초당 80메가비트의 고속 전송 기능을 가져 디지털 기기의 능력을 발휘하기에 충분하다. 과거 디지털 의류와의 차이점을 보면 의류 자체가 입력장치가 된다는 점이다. 별도로 입력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옷의 무게를 낮추고 형태에 제한을 덜어주어 일반 의류와 비슷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심장박동이 직물에 입력되어 바로 인식장치로 연결되는 것이 기존의 것과 차이점이다.
디지털 의류의 종류
현재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기능을 의류에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단순히 주변 상황이나 몸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에 대응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포함한 의류도 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레저 활동을 할 때 필요한 디지털기기를 의류에 복합한 제품이 있다. 음악의 볼륨을 높이고 채널을 바꿀 수 있는 입력판을 옷에 부착해 따로 기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또한 스피커가 의류의 모자에 달려있어 헤드폰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심장박동과 호흡수를 감지해 몸의 상태를 판단하는 운동복도 있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 체크 및 온·습도, 오존 지수, 자외선 지수 등을 체크하여 착용자의 운동 강도를 조정하는 의류도 개발되어있다.
그 외에도 전쟁 상황에서 부상당한 군인의 위치와 부상 부위를 구조센터에 알리는 군복, 주변소리와 색채에 반응해 색감이 변하는 패션복, GPS가 부착되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옷이 있다. 독일에서는 우편배달부에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확인 시스템과 자동 안전시스템이 도입된 의류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디지털 의류의 응용 분야에 한계가 없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점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 의류의 종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의류의 전망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디지털 의류는 본래 의류가 가지는 기능과 함께 동시에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 기기를 의류에 부착하는 것에서 섬유 자체를 디지털화하는 기술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연구가 더 진행된다면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의류가 등장할 것이다.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의류의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기능을 컴퓨터 장치 없이 이용할 날을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옷에 가까운 디지털 의류를 생산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 다양한 장치, 전원 공급의 원인으로 옷의 무게가 크다는 것, 디지털 실을 이용할 때에도 재단에 따라 연결이 끊어진다는 점,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 외부의 충격에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이를 해소할 시에 기술을 통해 얻게 되는 부가가치가 크다. 이 기술은 디지털 산업에 섬유, 패션산업이 연계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의류가 발전할 경우, 섬유산업도 다시 각광받기 마련이다. 침체되어 있는 섬유산업에도 활기를 불어 낼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 봐도 섬유와 디지털 산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두 분야를 융합시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의류가 발전하는 추세에서 이 기술의 연구, 개발을 선점하고 기술적 우위를 점해야 한다. 디지털 의류는 노동집약적인 섬유산업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산업의 만남이다. 이 만남은 단순히 기술을 융·복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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